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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을 만나러 가지 않는 이유 같지 않은 변명

정채연/예아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6. 7. 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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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의 美는 뭐랄까?

우선 낯설다.
익숙한 혹은 익숙해진 아름다움과 달라서 생소하다고 할까?
괜스레 묘하면서 신기한 경험 같다.

보통 미인이라고 하면 대개 이목구비가 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채연이는 상대적으로 흐릿하다.

수년 전 하지원 팬 카페 활동을 하면서,
하지원을 몇 번이나 실물로 봤다.
(아직도 정회원이다.)

처음 까만 치마를 입고 천막 안으로 들어설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도무지 잊히지 않는다.
후광이란 걸 그 때 처음 목격했으니까.
두근두근.
(이후 아직 이런 경험이 없군.)

내가 미인으로 생각하는 인물은 하지원, 김희선, 손예진인데,
이들과 정채연은 분명 다르다.
공통점이라곤 미인이라는 사실 하나 뿐.

오래전의 나였다면 아마 채연이를 미인으로 보지 않았을지도.

비록 여태까지 사진만으로 채연이를 보고 있지만,
같은 자리에서 방금 전과 다른 표정,
아니 표정은 인위적인 조작이 가능하니,
분위기랄까?
그것이 수시로 아지랑이처럼 이지러지는데,



단지 사진만으로도 이러니,
실물을 보면 어떨까?

눈앞에서 보면 하지원을 처음 만났을 때 경험인 후광을 당연히 느낄 테고,
아우라 때문에 또 만나고, 만나도 자꾸만 목격할 것만 같다.

스무 살 아이의 예쁜 아우라는 나이를 먹을수록, 아름다운 아우라, 사랑스러운 아우라라고 사람들이 부르겠지.

다만 이 게을러터진 나란 놈은 채연이를 직접 볼 때 마주칠 후광으로 생활이 힘들어질까 두렵다고,
어리석고 유치한 변명을 대면서 만남을 피하고 있다.


(사진 출처는 Petit bonbon.)




구월동 신세계 백화점에서 다이아 팬 사인회를 한다. 버스로도 겨우 30분 거리다. 게으른 내가 엉덩이를 떼려는데, 아, 비공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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