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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개인적으로 뽑은 팀배틀 미션

궁시렁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6. 2. 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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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젤피피쉬 김세정이 무명인 줄 알았다. 인지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결국 전소미를 넘는구나 했는데 작년 12월 팀배틀 미션을 보니 이 애도 애당초 팬덤이 있구나.


3회에 비해 4회 방송은 이상하도록 편하게 집중이 되지 않았다. 좋은 무대가 있는데도 선곡이 강렬하지 않았나, 아니면 내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일까? 제대로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는 포미닛과 미스 에이뿐이고, 나머지는 가물거리거나 들어본 적도 없다. 게다가 왜 이리 표가 후한 것처럼 보일까? 어벤저스팀의 저조한 득표를 볼 때, 3회 방송에 나온 무대는 상대적으로 표가 적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꼽은 최고의 무대를 정리했다.


현재 온라인과 방송되고 있는 현장은 대략 시간 간격이 두 달 정도다. 현재 인기와 시간의 괴리감이 있다. 1000표는 당시 대단한 것이었겠지만 방송 후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 현재 솔직히 의미 없다.


01 Fire 2조


박소연 (로엔) - 김주나 (뮤직 케이) - 김민지 (케이코닉) - 김시현 (개인) - 박가을 (애스토리)



메인 보컬 김주나가 춤출 때 어정쩡한 선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박소연이 이끌어내는 카리스마는 온전히 무대에 몰입하도록 사람들의 눈길을 당겨 부족한 메인 보컬의 춤보단 보컬 그 자체의 능력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시작 10초도 안 돼 김성은이 아우라라는 말을 괜히 꺼낸 게 아니다. (관객의) 주목도가 높을 때 팀원들이 흠을 보였다면 더 눈에 띌 텐데 시비를 걸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잘했다.


02 Irony 2조


이해인 (에스에스) - 강시현 (스타제국) - 문현주 (넥스타) - 리 캐서린 (마이다스) - 이서정 (라우더스)



완성도론 'Fire' 2조보다 좀 더 낫다. 다만 2번째로 꼽은 것은 이 노래가 춤에 대한 부담감이 거의 없어 미션 곡 중 가장 쉬운 노래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메인 보컬만 제대로 있으면 공연을 완성할 수 있다.


방송에선 독단적으로 편집되어 리더와 센터와 메인보컬이라지만 어차피 거의 두 달 전 일이고, 욕심(?)이란 말을 굳이 꺼내는 것이 의미 없을 만큼 팀원들을 잘 이끌어 정말 좋은 무대를 선보였다. 구성, 팀원들 공연 모두 좋았다. 이해인을 수식하는 말을 자신감으로 바꿔야 한다. 다만 치명적인 문제점은 상대가 김세정이었다.


03 다시 만난 세계 1조


윤채경 (디에스피) - 유연정 (스타쉽) - 박해영 (투에이블 컴퍼니) - 조시윤 (디에스피) - 강경원 (플레디스)



네이버 티브이캐스트 100만 조회수가 의미하는 바가 말해준다. 9명의 소녀시대 데뷔곡을 5명이 제법 잘했다. 특히 태연이와 수연이의 몫을 완벽하게 소화한 유연정에 대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두 달 전에 이런 무대를 본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적극적으로 유연정을 응원하진 않았나보다. 메인보컬의 노래만큼 군무가 돋보여야 하는데 이점에서 모자란 감이 있다.


그리고 상대는 어벤저스라고 하기엔 표가 많지 않았는데, 이 조가 얻은 표도 마치 비례하듯이 너무 적었다. 시간의 차이랄까? 아니면 현장에선 다시 만난 세계 공연할 때 뭔가 문제가 있던 것일까? 지는 것은 예상했지만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른 두 조 모두 표가 무척 적었다.


자타공인 유연정의 자신감에 무심코 동의하는 채연의 솔직한 반응이 재밌다.


04 Fire 1조


허샘 (엠제이) - 김연경 (마이다스) - 이수민 (판타지오) - 니와 시오리 (마제스티) - 김시현 (해피페이스)



랩을 해본 적이 없는 어린 아이가 공연의 시작을 알렸지만 잘 했다. 춤과 노래, 정말 좋았고, 무대에 대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도 충분히 강렬했다. 다만 상대가 너무 잘했다. 그것만 빼면 손색없는 공연을 선보였다.


05 Break It 2조


편강윤 (엠2프로젝트) - 박민지 (매직프레쉬컴퍼니) - 황인선 (쇼웍스) - 한지연 (마이다스) - 김솔이 (블레싱)



제아의 충고가 결정적이었다. 만약 바꾸지 않았다면 졌을 거다.


박민지와 황인선이 서로 보완하면서 안정적인 보컬을 보였다. 카라가 이 곡을 부르며 데뷔했을 때 엉망일 정도로 무척 어려운 곡이다. 김성희의 능력이 당시 대단했는데 나머지가 받혀주지 못해 결국 김성희 탈퇴 이후로 카라는 이 노래를 애당초 부를 수도 없었다. 박민지와 황인선의 협력은 정말 좋은 결과를 보여 결국 1표차로 이길 수 있었다. 상대 팀은 김나영을 받혀주질 못했고, 초반 호흡도 불안했다.


06 Bad Girl Good Girl 2조


김민경 (플레디스) - 김우정 (해피페이스) - 강예빈 (플레디스) - 김다정 (안녕뮤직) - 김지성 (해피페이스)



미쓰 에이보다 안무에 더 어울리는 기럭지가 긴 조합이었다. 보컬과 춤 모두 안정적이었다. 확 끌어당기는 것은 없지만 애당초 원곡이 그럴 요소는 많지 않다.



공연을 다 보고서 내가 내린 결론 중 하나? 젤리피쉬와 플레디스는 당장 데뷔해도 될 성 싶다.




프로듀스 101 개인적으로 뽑은 팀배틀 미션 센터


저마다 다른 점에서 센터로서 능력을 100% 보였다.


01 정채연 - 다시 만난 세계 2조


센터가 왜 얼굴이 중요한가? 그 물음에 대한 확실한 답이다. 특히 이 노래는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한데 정말 탁월했다. 방송에서도 마무리에 채연의 얼굴을 클로즈 업으로 강조한 이유가 있다. 김광수 회사만 아니었다면 팀과는 별개로 이미 한창 떠 애당초 연습생 생존 게임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02 박소연 - Fire 2조


앞서 '다시 만난 세계'와 달리 출발이 중요한 노래인데 관객 또는 시청자를 확 끌어당기는 무대 장악력, 즉 제대로 된 아우라를 보였다.


03 김세정 - Irony 1조


센터를 박하이라고 했지만 과연? 누구나 메인보컬인 김세정을 센터라고 불러야 한다. 나머지 팀원의 부족함을 세정이가 모두 메웠다.


04 이해인 - Irony 2조


센터뿐만 아니라 리더로서 구성이나 연출력에서 정말 좋은 무대를 보였고, 이끌었다. 욕심보다 그 이상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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