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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완벽주의자의 술자리

조미연/미얼!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24. 8. 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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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확실히 손예진 느낌이야.

 

 

어쩌다 소주를 마실 때면 거의 선양소주다. 다만 이마트에서 팔지 않아 홈플러스 들를 때만 사곤 한다. (편의점이나 동네 슈퍼에선 사지 않아.)

 

피피엘. 처음부터 혜리가 선양소줄 계속 언급한다. 오늘의 게스트 때문인가, 정말 열심이다. 그런데 알코올 냄새 안 난다는 말 동감한다. 진짜 안 나. 처음 나도 물인가 싶었으니까. 그리고 설탕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도수가 낮아서 그럴까, 목넘김이 꽤 좋다. 청하와 다른 느낌으로. 빠져든다, 빠져들어. (단 순하다고 많이 마시지 말자.)

 

수육. 미나리전. 샤부샤부. 안주 제대로 준비했구나. 미나리전은 막걸리. 수육은 소주. 샤부샤부는 소주, 막걸리다. 나는 그런데 과연 미연이는?

 

미연이가 1병반에서 2병의 주량이라고 말하던데, 혜리가 놀라더니 각자 2병 마시자고 하더라. 그러면 2병이 알쓰야?

 

 

엉뚱한 것의 의인화.

선양소주를 마시다가, "다른 건 못 마시게땅."하는 바람직한 광고 모델 조미연을 잠깐 보자.

 

 

이런 행동 하나하나 '엉뚱한 것의 의인화'라는 혜리가 가진 미연에 대한 첫인상을 만들었고, 그 말에 나도 바로 끄덕끄덕.

 

예쁜 아이에 대해 보통 선입견이 있다. 그러니까 부러움과 살짝 질투가 섞인 생각인데. 하지만 조미연은 난 예뻐 예뻐 수다를 떨면서도 뒤로 빼질 않아. 마냥 적극적이지 않아도 떠밀려서가 아니라 스스로 주변을 휘몰아치는 말과 행동, 그중에 엉뚱한 것이 많은데, 그것은 긍정적인 반응으로 대개 돌아온다. 그리고 그걸 목격하는 장면은 늘 재밌고 즐겁다.

 

이런 행동, 그리고 반응의 좋은 예가 바로 혜미리예채파.

덧셈뺄셈 상자 위에서 슬쩍 발 올리다 빼는데, 스탭도 출연진도 잠깐 당황했다. 의도적인 게 아니라 자연스러우니까, 너무 낯설어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어떻게 대꾸하나 잠깐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국 사람들의 반응은, 기분 좋은 웃음자국이다. 반칙인데 반칙으로 보이지 않더라.

 

게으른 완벽주의자.

미연아, 진짜 널 잘 아는구나. 부담을 내려놓다. 사실 말이 쉽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특히 생방송이 많은 가수한테는. (그런데 이 말 나한테도 딱 어울리네. 단지 난 성과가 전혀 없을 뿐, 나이도 훨씬 많아 시간을 허투르 오래 보냈고. 갑자기 사디스트가 되고 있다.)

 

짤부자. 별명만큼 짤 많지. 리코더 영상에서 쿼카가 바로 보이더라. (언젠가 오카리나 쿼카, 하모니카 쿼카도 짤로 나오겠다.)

 

카메라가 좋다는 말, 연예인이잖아. 그리고 이쁘다란 말 듣는 거 좋아하는냐 말에 미연이도, 혜리도. (당연히) 당연하지. 누가 이런 말 싫어하냐? 그리고 미연이한테, 혜리한테, 만나면 이런 말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

 

 

초콜릿통에 폰 넣은 영상. 미연이도 첨 보는 거라 자기 이름 검색 분발하자는데 너무 귀엽다.

 

 

혼술?

미연이가 가진 생각 나도 공감한다. 사실 난 혼술만 하는데, 그게 사람들과 관계가 확실히 애매해지면서부터. 그러니까 좋은 사람들과 인연 계속 유지하면서 적당한 술자리를 가끔 가지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굳이 노출이 심한 밖이 아니라도 집안에서 좋은 친구들과. 다행히 미연이는 혼자 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네. 다섯 손가락이라고 할 정도니. 하지만 여자니까 조심해야지. 그리고 연예인이잖아, 또 조심해야지.

 

내가 날 좋아해야지.

혜리가 한 이 말은 미연이한테도, 나한테도, 누구한테도 해당되는 말이다. 누구나 나르시즘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러브 다이브.) 러브 미. 기준 좋고 힘이 나는 말이다.

 

미연이한테 하는 빠들의 질문중에, 제대로 공감한 게 있다.

 

긴장할 때 어떻게 해야 덜 긴장할 수 있나?

이 물음에 늘 긴장하는 것 같다는 말 바로 공감했다. 조금 전에 말했지. 부담을 내려놓다. 게으른 완벽주의자. 확실히 미연이 영상을 보면 긴장에 익숙하지 않다는 걸 자주 발견한다. 가끔 실수도 하지만, 그게 어쩌면 연예인 조미연의 특징이지, 결코 단점 같진 않다. (내가 빠라서 한쪽으로 확 쏠리고 있다.) 이걸 예쁘게 꾸미는 혜리, 고마워.

 

 

난 커야 됐었어.

키. 나도 공감해. 미연이가 조금만 컸으면. 여기서 미연이 조금 흥분했던데, 살짝 취하기만 한 걸까.

 

사복 패션 얘기하다가, 결국 서로 잘 입는다는 칭찬. (두 볼에 수육이니, 전이니?)

 

 

그럴 수도 있지.

누가 미연이한테 안 좋은 얘기를 하면? 모든 조건에 적용할 수 없겠지만, 악플 등을 생각하면 (연예인한테) 괜찮은 사고방식이다.

 

칵테일 만들어주기로 했었나? 오늘의 티엠아이가 미리 본 대본을 확인하는 것도 포함되니? 수다를 떨다가, 선양소주에 빠져들다가 놓쳐버렸나? 그래서 다시 나와야겠다는 미연이의 말, 과연 그것은 언제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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