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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는, 도.대.체. 왜 그랬을까?

궁시렁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6. 6. 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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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노래가 흥행하는 데는 유주라는 보컬의 힘이 무척 크다. (물론 복면가왕에서 실력을 입증한 홍보 효과도 엄청났다.) 대중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한 지점에서 시원하게 제대로 내지르니까, 대중은 당연한 반응으로 유주의 보컬에, 여자친구의 노래에 환호했다.


여자친구를 지금의 위치로 만든 이기용배라는 작곡가의 노래를 가져온 것은 분명 광수의 능력이다. 이것만큼은 잘 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신곡 '그 길에서'를 발표하고 반나절이 지난 지금 이기용배라는 작곡가의 오점으로 결과는 벌써 정해진 것만 같다.



작곡가는 노래를 만들면서 얼마나 우울했을까? 비록 고음만이 살 길은 아니라도, 일반적인 대중은 고음이 시원하게 나오겠지 할 때 나와야 계속 듣지, 갑자기 수그러들면 의아하다가 대개 외면하게 될 텐데, 딱 그대로다. 작곡가는 엑셀러레이터를 밟으라고 오선지에 적었는데 누구도 밟지 않는다. 아니 애당초 그럴 능력이 다이아엔 없다.

메인 보컬의 부재, 탈퇴한 승희도 다른 걸그룹으로 가면 리드 보컬에 모자란 실력인데, 그마저도 없으니 엑셀러레이터 대신 브레이크를 오선지에 적을 수밖에 없고, 도통 노래가 힘이 딸린다. 중대형차 엔진을 올리려다 경차라서 이것저것 다 빼버리니 최적화마저 실패했다고 할까.



가장 잘 나가는 작곡가를 데려온 광수의 능력은 다시 한 번 인정한다. 하지만 그 전에 메인 보컬도 없으면서 이기용배의 소리 질러 곡을 가져왔는데 무작정 잘 했다고 박수 칠 수 있을까? 컴백 준비가 모자란 걸 인정하고 계속 메인 보컬을 구하면서 내년 쯤 제대로 데뷔했다면, 정채연, 다이아, 그리고 광수 모두한테 이익이라는 것이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허무하다.



정채연만 너무 사랑스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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