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제2차 세계 대전 만화> - 김영사 - 1판 2쇄 2009년 11월 2일
유럽 중심의 세계를 미국과 소련의 냉전으로 바뀌게 만든 2차 세계 대전이라는 인류가 만들어낸 끔찍한 악몽은 여전히 유효하다. 미국과 영국은 천막을 치고 살던, 마치 동장 같은 족장들을 닥치는 대로 왕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란 미국의 힘이 시들지 않고선 지워지지 않을 암세포도 심었다. 아직도 수많은 테러가 여기서 출발한다.
전쟁은 끔찍하다. 전쟁 영화는 대개 영웅물로 변질되고, 다큐멘터리 역시 어느 한 쪽의 시선만으로 보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비록 가볍고 웃기려는 시도가 넘치지만 양쪽의 시선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비록 그것이 재미와 연출을 위한 장치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이 책의 단 한 명의 주인공을 꼽으라면 히틀러가 가장 먼저 떠오르니까. 그는 2차 대전 최고의 별이잖아.)
간단하게 이 책을 말하면 2차 대전 학습만화와도 같다. 다만 기존의 것들을 학교에서 가르친다면 이놈은 학원용이랄까. 수많은 패러디가 넘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물론 미국과 일본의 것 위주라 항의하고 싶어도 대중문화 아이콘에서 두 나라를 배제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한가? (뽀로로, 또봇, 자두, 라바, 힘내라!)
히틀러가 주인공이다 보니 전범으로서 일본을 다룬 내용은 많지 않은데 패러디에 사용된 일본 대중문화 상품의 비중 때문 괜스레 오해한다. 결국 작가의 무의식에 똬리를 튼 것으로 성공적인 대중문화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소스라치게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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