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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들 - 낯선 사람들 (1993)

횡설수설 취미/우리 음악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3. 5. 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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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낯선 사람들
02 동그라미, 네모, 세모
03 비닐우산
04 왜 늘……?
05 색칠을 할까
06 해의 고민
07 무대 위에
08 무대 위에 Reprise
09 동물원
10 버드나무가 있는 공원

 

나의 몽상 속 어느 고대의 사막에는 빛의 모자를 쓴 고래가 있었다. 고래가 노래를 부르면 내 머리카락엔 햇빛이 가득 묻어났다.

 

앨범 표지에 고래의 꼬리지느러미와 함께 실린 문구다. 고래가 노래를 부를수록 듣고 있는 머리카락엔 쌓여가는 햇빛으로 결국 나 역시 빛의 모자를 쓰게 될까? 내가 노래를 부르면 낯선 사람들의 머리카락에도 햇빛이 묻어나기 시작할까?


고장 나 팽개친 전축은 그대로 두고, 서랍 속 구석에 처박혀 있는 카세트로 들어볼까? 테이프를 돌릴 때마다 덜컹거리는 소리가 노래와 맞물려 마치 완행기차를 타고 있는 풍경 같다. 그림자처럼 햇빛이 비추고 있다.

무대 위에, 동물원에, 공원에, 그리고 비닐우산을 쓴 낯선 사람들에게 햇빛이 가득 묻어났다.

잡담 한 토막)

씹힐까봐 포기한 테이프는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 시디 새로 장만하자.


아우성 : ★★★★★ / 노랫말 : ★★★

이 노래가 특히 좋아? 들어봐!

 

01 낯선 사람들

04 왜 늘……?

05 색칠을 할까
09 동물원

10 버드나무가 있는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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