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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는 아이 - 최성원

횡설수설 취미/샘이 깊은 노래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3. 4.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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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는 아이 흔히 볼수 없지
넓은 세상 볼 줄 알고
작은 풀잎 사랑하는
흔히 없지 볼 수 없지


내가 찾는 아이 흔히 볼 수 없지
내일 일은 잘 모르고
오늘만을 사랑하는
흔히 없지 볼 수 없지

내 마음이 맑은 때나
얼핏 꿈에 볼 수 있는
흔히 없지 볼 수 없지

내가 찾는 아이 흔히 볼 수 없지
미운 사람 손을 잡고
사랑 노래 불러주는
흔히 없지 볼 수 없지

내가 찾는 아이 흔히 볼 수 없지
빈 주머니 걱정돼도
사랑으로 채워주는
흔히 없지 볼 수 없지

내가 찾는 아이 매일 볼 수 있지
인권이형 성원이형 찬권이형 구희형 진태도
볼 수 있지 볼 수 있지


모두다지 모두다지



들국화 - 들국화 2 (1986)




내가 찾는 아이는 누굴까?


매일 볼 수 있는 아이라고 불렀지만 결국 이들은 이번 앨범을 끝으로 헤어졌다.


불안한 맘을 이미 알고 있어서 매일 볼 수 있다며 위안 삼았을까. 하지만 '인권이형 성원이형 찬권이형 구희형 진태도'라고 불러도 허성욱의 이름은 들리지 않는다. 목소리와 오래된 사진으로만 그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아마 저 하늘에서도 이 노래를 가끔씩 부르지 않을까?


아이라!

내가 찾는 아이.

나부터 찾아야겠지.


나는 나를 매일 볼 수 있으니까. 눈만 감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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