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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과 병역법 개정

쿨쿨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22. 4. 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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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탄신일인 오늘, 한국음악콘텐츠협회란 데서 병역법 개정 여야 합의를 호소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짜증 나.

 

입장문을 보니까 눈에 확 띈 말이 있다.

 

공정한 기회.

 

욕을 어디로 뱉어야지.

 

공정이란 개뿔이 된 지 오래인 헬조선이지만, 그래도 사전적인 의미가 아직 변하지 않았다.

 

제발 공정해지자. 공정한 기회란 게 온 국민이 아니라 왜 소수한테만 늘 적용되냐?

 

순수예술과 차별을 두지 말라고 볼멘소리를 하는데, 차별이 문제가 아니라 애당초 그 카르텔에 따로 혜택을 준 게 문제다. 전통을 지킨다는 목적을 가진 전통예술 말곤 그들은 그냥 소수의 이익을 만족시킬 뿐인 소수 집단 아닌가?

 

국위선양이라 떠드는데,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몇 명이나 순수 예술가를 알까? 금난새, 강수진. 난 이 정도인데,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나랑 비슷하지 않을까. 몇 명 더 있을 수 있겠지. 다만 대한민국 사람이 거의 모르는데, 프랑스의 재벌이 좋아한다고, 미국의 대학교수가 좋아한다고, 그것은 국위선양이니까 특혜를 얻을 공정한 기회를 준다. 멍소리다.

 

욕아, 멈춰. 욕아, 참아.

 

다른 대중예술보다 저 협회란 데가 소리를 더 크게 내는 배경은 아마 방탄소년단의 성공이겠지. 그리고 아미란 팬덤에게서 떡고물을 얻으려는 정치가들의 구호까지.

그러나 묻고 싶다. 빌보드에서 성공하면 국위선양이야? 벅스에서도 성공하면 국위선양으로 인정할 거야? 조회수만 많이 나오면, 어떤 유튜버라도 특혜를 얻을 공정한 기회를 줄 거야? 아마존에 어느 대장장이의 호미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만약 어떤 청년이 때밀이 수건을 아마존에 납품해 유명해지면 그 사람도 공정한 기회를 얻는 거야?

 

애당초 특혜라는 자체가 문제가 있는 말이다. 어차피 군생활 엄청 짧다. 그거 잠깐 한다고 굶어 죽을 일 생기지 않는다.

 

입장문 끄트머리.

 

국회와 정치권에 호소합니다.

 

쏟아진다, 쏟아져. 욕이 쏟아진다.

 

국민한테 먼저 동의를 구해야 하지 않니?

 

입장은 이해한다. 주주로서, 소속 연예인이 잠깐 군대 갈 때 주가 떨어질까 봐 아쉽겠지. 그러나 다른 매출원 제대로 만들면 주가 변동성 그다지 크지 않아. 회사나 단단하게 키워. (이런 말 하면서 쓰레기 주식으로 반년째 스트레스받고 있는 나란 놈, 밉다.)

 

대한민국 국민께 호소합니다.

 

병역 특례, 대상을 축소합시다.


입장문 호소한 날, 유 스티브 1심 선고했네. 설마 노린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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