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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후너스는 왜 엘리스를 만들었을까?

궁시렁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21. 10. 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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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시장이 한류로 커지기 시작하면서 그전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기획사의 덩치가 커졌고, 그만큼 체계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이달의 소녀 뉴스처럼 정산 등에서 주먹구구 엉망인 회사가 아직도 많다. 어쩌면 대부분이다. 특히 연예기획사에만 있는 특이한 단어, '정산'이란 것 자체가 황당하다.

 

투자란 게 결국 더 큰돈을 벌려고 애쓰는 사전작업, 모험인데, 그걸 빚으로 개인에게 청구한다.

 

삼성 SDI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려 땅을 사고, 공장을 짓고, 장비를 들여와, 인력을 뽑았다. 밸브가 새로운 아이피를 만들려 원작에 저작권료를 주고, 소프트웨어를 사고, 새로운 인력을 뽑았다.

 

회사가 직원에게 투자금을 다 회수하고, 이익이 발생할 때까지 너희들은 빚쟁이다. 즉 월급이 없다. 이러면 사회가 내버려 둘까? 아마 직원들이 진작에 들고 일어설 것이다.

 

어차피 회계가 투명하지 않은 업종이니까, 늘 의심하던 내용일 뿐이다. 이런 연예기획사에서 다음 중 어떤 회사가 더 나쁠까?

 

공통분모는 정산은 없거나 제대로 하지 않는다.

 

1) 일을 빡세게 시킨다. 씨크릿 시절의 소나무가 대표한다.

 

2) 일을 전혀 시키지 않는다. 엘리스의 소속사 후너스가 이를 대표한다.

 

고민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전자가 낫다고 본다. 그것도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몸이 고생해도 결국 대중한테 얼굴이라도 알릴 기회를 가진다. 전효성, 송지은. 대중은 그들을 알잖아. 대중의 관심을 먹고사는 직업인데, 소속 연예인을 방관하고 방치하는 회사는 왜 존재해?

 

결국 후너스한테 뱉는 화딱지인가.

 

후너스한테 더 화나는 것은, 이런 존재 가치도 없는 회사가,

너무,

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

예쁜 아이들만 뽑았다는 것이다.

 

김소희. 민가린. 양혜선. 이유경. 최윤아.

 

처음 신인으로 다섯 명이 나왔을 때 놀랬다. 베이비복스를 떠올렸다. 5명이 너무 예뻤거든. 특히 3명은 미치도록 예뻤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몹시 예쁘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아이들을 뽑았을까 스카우팅 능력에 잠깐 놀랬다가 화들짝 화가 나기도 어이없기도, 그 반복된 감정을 자주 느꼈다. 대중은 전혀 이들을 모른다.

 

후너스는 도대체 왜? 이럴 거면, 그냥 사장이나 이사, 그들의 자식 또는 조카 뽑아서 이력서의 경력으로나 남기지.

 

도대체 후너스는 왜 엘리스를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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