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예쁜 아이들.
전에 씨엘씨가 한 번 기회만 잡으면 급등할 것이라고 위 링크에서 말했다. 그리고 기회는 '블랙 드레스' 이후 올 줄 알았다. 워낙 노래가 좋아, 작년 걸그룹 최고의 노래다. 하지만 공백을 뜬금 1년이나 가지더니 나온 노래가,
노. 노. 노. ('노노노'도 아니고.)
처음으로 예약 구매를 신청했다. 하지만 쇼케이스에서 타이틀인 'No. 1'을 듣고서.
(하지만을 벌써 두 번이나 말하다니.)
전반부 좋았다. 독특하기도 하고. 하지만 후반부, 쓰레기. (세 번이다.)
용두사미라고 하기에 뱀한테 미안할 지경이다.
함께 주문한 '블랙 드레스'와 달리 이놈 비닐 아마 뜯지 않을 것 같다.
완전한 4. 심지어 승연이도 점점 물이 올랐는데, 이런 아이들 모아놓고 큐브란 회사는 쓰레기곡으로 1년 만의 공백을 깼다.
이 노래를 처음 듣고 씨엘씨는 분명 욕을 했겠지. 안 할 수 없다. 아이돌은 결국 소속사의 능력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참한 현장을 또 목격했다.
예은이가 쇼케이스에서 말한, 유니크함. 앞이 긍정적으로 딱 어울렸는데, 뒤가 부정적으로 딱 어울리다니. 콕 집으면 마치 간주처럼 느껴지는, 전체가 '노'라고 하면서 랩이 이어지는 지점까지. 간주라기엔 힘도 전혀 없고, 랩만이 아니라 바로 앞 노랫말까지 너무 길어 급하게 발음하니까 대중에게 전달마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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