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착하고 착한 소년이 있었는데
소년은 무지개가 너무도 좋아
무지개를 만져보려다 징검다리에 미끄러져
그만 절름발이가 되었는데
매일매일 울다가 어느날
작은새 한마리 날아와 위로하며 함께
"무지개야 나와라 무지개야 나와라" 노래하다가
샘이 난 바람이 그만 얼음무지개를 내려
새와 소년은 꽁꽁 언채로 잠이 들었는데
잠이 들었는데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되니 얼음이 녹아
새와 소년은 아지랑이와 함께 하늘높이
하늘높이 올라가
참말 예쁜 무지개가 되었답니다
시인과 촌장 - 푸른 돛 (1986)
동화다.
희망을 전하는 동화다.
묘하게 금융위기로 힘들어진 요즘 사람들에게 건네는 과거의 주문과도 같다.
꽁꽁 얼어있는 새와 소년.
얇아진 월급봉투와 손실뿐인 펀드를 들고 있는,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얼굴이다.
따듯한 봄이라.
모두 꿈꾸고 있다. 금융위기의 탈출을.
하늘높이 예쁜 무지개야.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이 말을 금과옥조로 삼은 자의 행복한 미래다.
20년을 넘어 엉뚱한 변명처럼 해석했다. 하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나는 희망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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