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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국민은 과연 몇 명일까?

쿨쿨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21. 8. 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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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란 인간이 궁금하다. 그의 부정식품 발언을 듣고 무서웠다. 그리고 그를 지지하는 국민들까지 무서워졌다.

 

청문회에서 윤석열이 뱉은 '개인한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은, '검찰이 국민보다 우선이다'란 속내였는데, 의도와 다르게 국민들이 오해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윤석열은 스타가 되었고, 얼떨결에 검찰청장까지 되었다. 흥에 겨워 대권 도전까지 선언했다. 이후 그가 뱉은 말들, 굳이 감추지 않는 직설적인 말을 들을 때마다 당황했다. 그리고 부정식품 발언은, 그걸 듣고서 온몸에 소름이 짝 퍼져 굳어버렸다.

 

보통 대권을 도전하면, 후보들은 허무맹랑한 장밋빛 이야기를 쏟아낸다.

 

가난한 사람들이 다 자기 집을 장만할 수 있게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사교육비 걱정 없는 세상 만들겠습니다.

 

윤석열의 말은 전혀 달랐다. 그렇게 보였다. 그러나 그의 의도를 생각하니까, 역시 장밋빛 이야기다. 다만 장밋빛으로 받아들이려면 조건이 필요했다.

 

부정식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국민은 아마 그가 할 정치에서 배제될 것이다. 부정식품을 먹는 사람은 윤석열의 국민이 아니다.

 

윤석열은, 윤석열만의 국민한테 장밋빛 꿈을 던졌다.

 

부정식품을 선택하는 국민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무섭고 끔찍하다. 윤석열은 살기 좋은 세상 만들려는 의지를 애초 가지고 있지 않다.

 

왜냐고? 힘드니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만 지워버리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잖아. 이렇게 생각하고 싶은 대권 후보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야당 후보로 나오려고 한다.

 

윤석열의 국민은 과연 몇 명일까?

 

(아마 나는 그 숫자에 포함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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