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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와 자이언츠의 변화

쿨쿨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21. 6. 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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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나란히. 몇 년째 사이좋은(?) 친구인 두 팀이 변하고 있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은 결국 두 팀 탓이다. 나쁜 놈들, 무기력 어디 버렸어?

 

자이언츠의 성적을 말할 때마다 야구인의 허무맹랑한 변명을 떠올렸다.

 

선수는 좋다. 이름값만으로 최상위다.

 

욕을 할까? 하루 종일 웃을까?

 

최상위 이름값으로 축구단을 한 번 만들자.

 

레반도프스키, 메시, 호날두가 전방에 있고, 중앙에 더브라이너, 캉테, 후방에 라모스, 디아스, 골키퍼로 노이어가 있는 축구팀이라면 성적이 어떻게 나올까?

 

최상위 이름값이란 이런 선수들이고, 필수 조건은 결국 성적이다.

 

몇 년째 꼴찌를 다투는 팀의 주전들을 최상위 선수라고 말할 때마다 기가 차다. 흔히 말하는 고인물일 뿐이다. 고여서 이름이 낯익을 뿐이다. 10년 전에 야구 보기를 그만둔 사람들한테나 친근한 이름일 뿐이다. 그들은 고우석이나 배정대, 원태인도 모를 테니까.

 

허문회를 자른 것은 절반이라도 자이언츠의  좋은 선택이다. 시즌 어떻게 마칠지 모르지만 서튼은 새로운 얼굴을 계속 내세우고 있다.

 

한화를 보면 미리 롯데를 예상할 수도 있다. 여전히 바닥이지만 한화의 미래는 정말 궁금하다.

 

정은원. 하주석. 노시환. 김민우. 강재민.

 

어떻게 클까? 부상만 없다면 몇 년 뒤 프로야구를 호령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

 

롯데 역시 서튼으로 바뀌고서 새로운 얼굴만이 아니라 주춤거렸던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6월 성적 지금까진 1위다.

 

지시완. 박세웅. 추재현.

 

경쟁이 없다면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 경쟁이 없어도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면 누가 딴죽을 걸까? 하지만 이글스, 자이언츠는 오랫동안 경쟁이 없는 채로 바닥에서 존재했다. 꼴찌만 탈출하자는 목표뿐인 팀에서 그 선수단만 몇 년째 고집하는 구단과 감독이라면, 그들은 팀을 포기한 것이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그들의 변화는 몇 년째 멈춰있던 팀의 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변화를 프로야구판을 치열하게 달궈 더 많은 관중이 찾아오는 반등의 기회였다고 추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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