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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팬을 악개로 만드나?

궁시렁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6. 6. 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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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아이 팬들은 아이오아이의 미래를 안다. 어차피 내년 1월이면 해체하고, 연습생으로 출발했던 소속사로 돌아간다.


11명의 소녀가 눈물을 흘리며 5년 뒤를 기약할 때, 팬들은 어떨까?


다는 아니라도, 상당수 자신이 가장 응원하는, 최애라고 불리는 소녀의 꽃길을 따라갈 것이다.

당연히 최애를 응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최애가 속한 걸그룹을 좋아하게 될 것이고,

어느덧 다른 소녀들에게도 눈이 갈 것이다.


이것이 팬들이 생각하는, 아이오아이 소녀들과의 인연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소속사의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욕심은 팬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최애를 자꾸만 힘들게 하고, 안티를 머리에 잔뜩 지게 만들고, 욕설을 그림자처럼 따라붙게 만드는 소속사를 과연 아이오아이 팬들이 좋아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소속사가 만든 걸그룹을 맘껏 응원할 수 있을까? 무조건 응원할 수도 있지만, 처음 (팬과 소속사가) 기대했던 숫자만큼은 아닐 것이다. 그럼 어떻게 되지?


최애를 응원하지만,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최애만 응원하고,

어느덧 다른 소녀들은 눈에서 숫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결국 팬은 원치 않던 악개가 되버린다.

(이것만 해도 다행이다. 일부는 분명히 안티로 돌변할 것이다.)



아이오아이 소녀들은 꽃길만 걷고, 그 꽃내음에 마냥 취하고 싶었던 아이오아이 팬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악개가 된다는 것을 알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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