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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빌리아의 이발사' 시작이 좋은 이유

궁시렁

by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9. 7. 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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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다.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다.


제목처럼 시작이 좋은 이유가 뭘까?


(내가 너무×3 좋아하는) 정채연. 그리고 이민정.


둘을 보니까 눈부터 빨리 즐거워졌다. 어쩌면 이게 가장 솔직한 (이유에 대한) 변명이다.


그리고,


워낙 희한하고 불안한 포맷이라 걱정과 의심을 했다. 요리와 달리 이미용이라면 연예인이 끼어들 여지가 무척 좁다. 워낙 전문적인 영역이라 주인공이 되기도 거의 불가능하다. (이걸 잘 조율하면 연출가 엄지 척.)


첫 회라 등장인물의 소개부터 시작했는데, 제법 빠르게 넘어갔다. 어차피 그들이 준비한 것은 본론에서 나올 것이고, 맛보기자 서론으로 에스파니아 사람들의 머리질과 샴푸 등의 차이점을 언급하면서 긴장할 상황을 미리 언급한 것은 좋은 연출이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 조금은 예민한 여자. 조금은 무심한 남자. 그것의 차이도 살짝 드러냈는데 묘하게 재밌었다.


눈부터 호강하는 프로그램. 그 대상에 까르모나라는 작은 도시도 포함될 것 같다. 그리고 그 풍경을 보면서 부럽고 안타깝더라. 식민지 시절을 거치면서 일본은 조선의 많은 것을 부셨고, 조선은 또 고려의 많은 것을 부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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