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심이 없는 일반 대중이라면 굳이 내일까지 들을 노래가 아니다. 빠심이 있어도 글쎄? 물음표가 바로 머리 위로 떠오른다. 결국 실망이다. 이런 노래를 누가 타이틀로 정한 것인지? 아이들이 자신들이 정했다고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1%도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 테고.
노랫말이나 뮤직 비디오는 좋다. 딱 아이들한테 어울린다. 프로듀스 101이란 정글을 헤치고 살아남은 11명의 소녀, 그리고 그들을 목격한 열혈 시청자에겐 노랫말을 곱씹으며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뮤직 비디오의 때깔에 엄지 척. 기대한 것보다 나은 결과물이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연정이가 숫제 있었나 싶을 정도로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무조건 고음이 노래에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들의 꿈을 향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시원한 고음이 가장 어울리는 표현의 방법이 아닐까? 듣는 대중도 쾌감을 느낄 테고, 도전하는 아이들도 불끈 힘을 낼 텐데 숫제 배제했다. 밋밋해진 노래와 예쁜 색감의 뮤직 비디오, 둘 사리의 괴리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뮤직 비디오는 최선을 다했다. 이것마저 밋밋했다면 재앙이다.
작곡가 바울이 아이들과 대화할 때 프로듀스 101 첫 방송 때부터 준비했던 것이라고 말하는데, 비록 리메이크라도 길어야 사흘도 안 될 시간으로 이룬 '엉덩이'와 노골적으로 비교할 수밖에 없다. 만약 엉덩이가 타이틀이었다면 비난과 실망이 인터넷을 휘저었을까? 아니 열광했을 것이다. 아마 음원도 1위를 차지했을 거라 본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타이틀곡이 외면한 기분인데, 과연 누가 책임져야 할까? 정말 누가 이런 노래를 앨범에 실은 거냐? 심지어 타!이!틀! 이라니. 그나마 위안은 나머지 노래들이 좋다는 것이다. '벚꽃이 지면'은 평범하고 지루한 곡에서 새로운 편곡으로 정말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었다. '똑똑똑'과 'Doo Wap'은 말할 것도 없고.
(보너스 같지도 않은 '픽미'처럼) 타이틀 같지도 않은 '드림 걸스'. 이 노래가 아이들의 꽃길을 훼방 놓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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